변동장서 ‘맷집’ 센 5대 그룹주는
2011-10-12 14:32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SK그룹 계열사 주가가 최근 8~9월 변동성장에서 국내 상위 5대 대기업 계열 상장사 가운데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계열 로엔은 같은 기간 30%가까이 올라 5대 그룹 계열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위 5개 대기업집단에 속한 62개 기업중 지난 8~9월 주가가 오른 기업은 모두 10개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6개가 SK그룹 계열사로 전체의 9.68%를 차지했다.
상장사별로 보면 ‘멜론’을 통해 온라인으로 음원을 서비스하는 SK계열 로엔이 8~9월 두달간 29.95% 주가 상승을 보여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 심화로 -17.04%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로엔은 한류열풍으로 엔터테인먼트주가 주목 받자 수혜주로 부각됐으며, 종합편성채널 개시 등으로 이뤄진 콘텐츠 가치 재평가도 호재로 작용했다.
LG계열 LG유플러스는 20.86% 올라 두번째로 높았다. LG유플러스는 4세대 이동통신망인 롱텀에볼류션(LTE) 도입에 따른 외형 성장 가속화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도 급등세를 탔다.
이어 호텔신라(15.64%) 제일기획(12.01%) LG생활건강(11.74%) SK텔레콤(10.51%) 4개사가 10%이상 올랐다. 현대글로비스(8.95%) SK C&C(3.94%) 유비케어(3.11%) SK텔레콤(1.70%) SK가스(0.85%) 5개사는 10%미만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SKC는 하락폭이 -42.75%로 가장 컸다. 이어 삼성정밀화학(-40.98%), 아이마켓코리아(-40.98%), SK솔믹스(-40.18%) 케이피케미칼(-40.16%) 등 순이었다.
이 기간중 그룹 계열사들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SK -11.80%, 현대자동차 -16.35%, LG -16.39%, 삼성 -18.06% 롯데 -25.74% 순으로 롯데그룹에 속한 상장사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나덕승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정 그룹 계열 상장사들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장에서 선방한 것을 그룹 밸류에이션 차원에서 설명할 순 없다”면서 “개별 종목 이슈와 주도주 교체 과정에서 일부 호재가 몰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