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10월 경제동향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 증가세 둔화'
2011-10-10 12:00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의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10일 진단했다.
KDI는 이날 ‘10월 경제동향’을 통해 9월 중 수출은 전월(25.9%) 보다 낮은 19.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주로 선박수출 감소(-32.7%)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수입 증가율은 30.5%로 전월(28.9%)에 비해 다소 확대됐다.
KDI는 8월 중 광공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다소(1.9%)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6.7%)와 화학제품(-3.2%) 생산 합리화 및 시설이전으로 전달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조정으로 전월(5.4%)에 비해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도 다소 낮은 4.8%로 집계됐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하며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도 전월(3.8%)에 비해 다소 상승한 4.8%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82.1%)보다 소폭 하락한 80.5%로 나타났다.
8월 중 설비투자 증가세는 -3.7%를 기록, 전월(-2.8%)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8월 41.2%의 증가세를 시현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주된 원인이라고 KDI는 분석했다.
건설기성은 토목부분 개선으로 전월(-14.6%)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된 -9.2%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건설수주는 민간부문 발주 증가로 75.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8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49만명(2.0%)이 증가하는 등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고용률도 59.6%로 전년 동월대비 0.5%포인트 상승, 실업률은 0.3%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9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월(5.3%) 보다 다소 낮은 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9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월보다 107.8원 오른 1179.5원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변동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KDI는 세계경제 동향에 대해 선진국 경제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선진국은 고용 등 주요 실물경지지표가 부진한 반면, 신흥국은 내수와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비교적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경제는 고용 및 주택 부분 부진이 계속되며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고 유로지역 역시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불안이 지속, 심리지표도 크게 악화됐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세계경제의 성장전망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재정위기로 인한 하방위험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