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고추·소금 물량 확대로 김장물가 잡겠다"

2011-10-10 10:00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웅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고추와 소금의 수입물량을 확대해 양념류 가격을 안정시켜 김장물가를 잡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김장물가가 서민들의 밥상물가 시금석인만큼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최근 기상여건 개선으로 채소류가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김장철 수급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무, 배추 생산량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대파 등 일부 양념류 출하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입 물품이 적기에 소비자에게 전달되도록 모니터링 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9월 소비자물가에 대해 “8월보다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중장기적 구조적 과제와 미시적 대응 과제를 차질없이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울러 물가 관련 소비자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물가의 지속적 안정을 위해선 편법적인 가격 인상에 대한 범국민적 감시와 합리적 소비문화 등 소비자 차원의 노력도 중요하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의 경제교육 프로그램에 소비자물가 교육을 크게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류비, 통신비, 농산물 등 소비자 관심 사안에 대해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알려주겠다는 것이다.

특히 소비자원을 통해 교육 콘텐츠를 구성하고 이달부터 경제교육단체를 통해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인터넷, TV, 신문, 스마트폰 등 다양한 매체를 함께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부터 5.3% 인상되는 도시가스 요금과 관련,“원가연동제가 적용돼 지난 7월과 9월에 인상될 계획이었지만 물가부담 때문에 두 차례 연기했다가 이번 달에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가스공사 등 공급주체들은 원가절감 노력을 배가해서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장관은 고(故) 스티브 잡스에 대해 “급변하는 상황에 미리 내다보고 고객의 가치와 욕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혁신적인 생각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소비문화를 창조했다고 본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