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9월 中 역대 최다판매 기록
2011-10-04 14:33
베이징현대ㆍ동펑위에다기아 한달간 11만6763대
지난달 중국서 나란히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한 현대차 쏘나타(왼쪽)와 기아차 K2. 특히 쏘나타는 국산 중형 차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서 월 1만대 판매를 넘겼다. (회사 제공) |
이 회사는 지난달 현대차의 현지 합작법인 베이징현대가 7만3255대, 기아차 합자법인인 동펑위에다기아가 4만3508대 등 총 11만6763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올 1월 기록한 기존 최다판매 기록 11만1177대를 5500여 대 이상 경신한 기록이다. 더욱이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적을 주도한 차종은 지난 4월과 7월에 출시된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2.
쏘나타는 첫달 6002대를 판매한 이래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 지난달 1만15대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국산차가 중국서 월 1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폴크스바겐 파사트 등 중국서는 고급으로 분류되는 중형 세단 시장에 연착륙 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최근 국내에서도 프라이드란 이름으로 출시한 소형차 K2 역시 7월 4050대, 8월 7556대에 이어 이달 1만478대로 월 1만대 판매를 넘겼다.
회사 관계자는 “거대한 중국 시장의 특성상 인지도 제고를 통한 판매 정상화까지 통상 5개월 정도가 걸림에도 3개월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 주 타깃인 20~30대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인터넷 시승기, 온라인 자동차 대회 등 차별화 한 마케팅을 펼친 게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 밖에 8월 신모델을 출시한 베르나(엑센트ㆍ1만5963대), K5(4001대) 등도 출시 후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기존 주력인 위에둥(아반떼HD), 포르테도 기존 판매수준을 유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쏘나타, K5 등 중형급 이상 차종의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재고와 전체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지난달 10.8%의 점유율로 1~8월 누적 점유율을 9.7%까지 끌어올린 현대ㆍ기아차가, 현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2005년(11.0%) 이후 6년 만에 연간 시장점유율 10%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