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백화점 가을 매출은 '호조'
2011-10-04 14:02
롯데·현대·신세계 주요 백화점 매출 전년대비 8~37% 올라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불경기에도 백화점 매출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 등 주요 백화점의 9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37% 가량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9월 매출은 지난해보다 8.4% 신장했다. 품목별로는 △아웃도어 50.1% △스포츠 30.6% △모피 22.8% △명품부틱 15.3%△영패션 13.7% △화장품 12.5% △리빙상품군 10.6%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아웃도어 65.5% △스포츠의류 46.1% △영패션의류 25.7% △화장품 21.0% △잡화 13.2% △남성의류 13.7% △여성의류 10.1% 각각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9월 매출이 전년대비 12.6% 신장됐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이 찾아오며 아웃도어 제품 매출이 급증했다. 레져스포츠 65%, 나이키·아디다스 등 베이직 스포츠 42%나 성장했다. 주요 장르 신장율은 △수입 남성의류 70% △수입 여성의류 34% △영캐주얼 32% 로 가을 패션장르 매출이 고신장했고 △가전 35% △침대 32% △화장품 30% 등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년대비 37%나 신장했다. 명품숙녀가 125%, 명품신사가 35% 신장하는 등 명품의류가 명품 신장을 주도하고 하이주얼리와 고야드, 루이비통 등의 명품잡화가 약 32% 신장하며 전체 명품 신장률이 약 50%를 기록했다고 갤러리아백화점은 설명했다. 이 밖에 △스포츠 아웃도어가 36% △화장품 24% △여성의류 16% △남성의류 12%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9월은 추석이 10일 이상 빨라 추석 특수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9월 중순부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고가 아우터류 판매가 늘어 매출이 신장세를 유지했다”며 “10월부터는 가을 프리미엄 세일이 진행되는 만큼 전체적으로 상품군 매출이 골고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백화점의 지난 주말 (30일~3일) 매출이 크게 올랐다. 30일 정기세일이 시작한데다 개천절 휴일이 낀데다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도 겹쳐 매출 호재로 작용했다. 백화점별 30일부터 4일간 매출이 △롯데백화점 22.8% △현대백화점도 26.9% △신세계백화점 24.7% △갤러리아백화점 14%이나 성장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세일기간 첫 4일이 중국 국경절 연휴와 겹치면서 중국인들이 많이 구매하는 상품인 해외명품 및 건강식품 등의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