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나경원 지원 결정…요동치는 선거판세

2011-10-04 09:30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4일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김정권 사무총장이 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전화에서 “돕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날 야권 통합후보에 시민사회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가 선출된데 이어 박 전 대표가 나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힘에 따라 급변하고 있는 선거구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사무총장은 전날 박 전 대표에 전화를 걸어 당이 조만간 확정할 ‘복지당론’에 대해 박 전 대표의 복지 방향과 틀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해 박 전 대표의 지원 의사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박 전 대표는 주민투표 적극지원 의사를 밝혔던 나 후보에 대한 지원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왔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나 후보에 대한 지원을 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당내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돕기로 한 것은 맞지만 언제 어떻게 도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6일 복지당론이 정해지는 등 주변 상황이 갖춰지면서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는 13일 이후에나 움직일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