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인천공항공사,인천공항 루이뷔통 매장에 특혜

2011-09-29 14:54
루이비통 인천공항 입점 관련 질타 이어져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최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면세점에 입점한 루이비통 매장과 관련해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루이비통 매장은 개장 전부터 ‘재벌가 딸들의 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호텔신라와 롯데면세점간 경쟁이 치열했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백재현 의원(민, 경기 광명 갑)과 홍일표(한, 인천 남구 갑)의원이 29일 제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매장 입점 과정에서 인천공항이 호텔신라와 루이비통 봐주기로 일관했다다.

백재현 의원은 “호텔신라는 루이비통측의 입장만 공사에 전달할 뿐 공항이 제시하는 기한이나 규정들을 무시하는 모습으로 일관했으며, 공사도 적극적인 관리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백 의원은 자료를 통해 “인천공항공사는 사업권자인 호텔신라와 변경계약서를 작성하면서 기본계약 부속서류인 ‘품목별 영업요율’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루이비통 측에 6.95~7.56%라는 요율을 적용했다.

지난 2008년 인천국제공항이 호텔신라가 임차한 면세점 사업 제안시 제시한 가방 등 피혁류의 영업요율은 20%인 것을 감안할 때, 이는 분명 특혜라는 것이다.

매장 공사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인천공항측은 루이비통 입점 과정에서 공문을 보내 ‘여객 편의 저하와 공항 운영 지장’을 이유로 공기를 줄일 것을 요구했지만, 호텔신라는 루이비통 측과 협의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통해 6개월 이상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지난 10일 오픈한 매장이 아직까지도 준공서류가 제출되지 않은 일종의 ‘무허가’ 시설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백재현 의원은 “호텔신라는 지난 6일 준공서류를 제출하면서 공사 사진첩, 공사비 내역서, 전기공사 안전점검필증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루이비통 매장이 들어서면서 원래 근처에 위치했던 기존 면세품 인도장이 4층으로 임시 이전했을 뿐만 아니라, 매장 인근에 있던 서점과 식음료 매장도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백 의원은 “영업요율 인하, 공기 연장, 준공서류 미제출 방관, 기존 업체 이전까지 공사의 호텔신라와 루이비통 봐주기는 끝이 없는 것 같다”며 “서민 정서와 동떨어진 명품 브랜드 하나 유치했다고 공사의 지도, 감독을 무시하는 것까지 참고 견디는 것이 우리나라 공기업으로서 올바른 태도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