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미술관, 28일부터 정소영-조태광 개인전

2011-09-23 16:38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 수송동 OCI미술관(관장 김경자)은 28일부터 정소영, 조태광작가의 개인전을 전시장 1,2층에서 개최한다.

신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OCI YOUNG ARTIST” 프로그램 제2기 작가들의 4번째 릴레이전이다.

chronology of construction I,metal, ceramic 56x114x50cm, 2011

1층에서 선보이는 정소영은 OCI미술관을 지질학과동 1층(On the ground floor of the geology building)이라는 가상의 장소로 설정하고, 도시 속 자연/자연 속 도시의 상호관계를 연구하고 탐색한다. 설치 5점과 평면 8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지구과학과 지질학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도시에서 채집한 지형, 질서, 표정을 지질학자의 지도, 대지 변형사 모형, 암석 표본, 지형도의 형식으로 제작한 설치 작품과 사진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Waterway>, <Chronology of construction>, <Urban Geology> 등은 모두 지표면과 단층, 분출 용암의 흐름 등을 포착하여 자연 질서와 인공 질서 사이에서의 상호작용을 시각화한 것이다.

자연의 생성원리를 통하여 도시의 생성과 건축의 의미를 유추해 보는 이번 전시는 인공 속에서 변질되어 새롭게 탄생하는 신(新)지형도를 만나볼수 있어 무궁무진한 예술영역 확장을 감상할 수 있다. 

다시 만난 세계, acrylic on linen, 193.9x260.6cm, 2011

2층에서 전시하는 조태광은 '그날 이후'라는 주제로, 인류의 탐욕에 대한 재앙과 심판에 대한 내러티브를 섬세하고도 경쾌한 초현실주의의 평면회화 15점을 선보인다.

<그날 이후>, <다시 만난 세계> 등의 출품작들은 마그리트의 시선처럼 초현실과 비현실의 세상을 다루고 있다. 화면 속 모든 대상들은 현실에 연원을 두었음에도 그 낱낱은 극도로 치밀하고 정교하게 묘사되어 극한의 예민함마저 느껴진다.

최정주 큐레이터는 " 작가는 인류 멸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파스텔 톤의 밝고 화사한 터치를 써서 무게감을 제거하면서도 관념적이고 단조로운 화면에 리듬을 부여하는 반어적 표현어법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삶에 대한 진중한 태도와 성찰을 시도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10월 18일까지.(02)734-0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