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식품 이물질 3년간 600건 육박

2011-09-14 18:14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최근 3년간 어린이가 선호하는 과자와 빵 등에서 나온 이물질이 600건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어린이 기호식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된 건수가 594건에 달했다.

이물질의 종류는 탄화물이 80건으로 가장 많았고, 곰팡이(69건), 벌레(67건), 실(53건), 머리카락(46건), 플라스틱(44건), 금속(42건), 비닐(40건) 순이었다.

돌이나 뼛조각, 동물 털, 담배(담배필터), 실리콘, 유리 등 어린이 안전과 위생이 우려되는 이물질도 발견됐다.

기준이나 규격을 위반한 경우도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18건)의 두 배에 가까운 32건이 적발됐다.

위반 내용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 양성, 대장균이나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윤 의원은 “어린이 기호식품은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에 별도로 규정돼 있을 만큼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제품임에도 이물질이 검출되는 건수가 빈번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생산업계에서는 품질강화, 생산 후 엑스레이 투시 등 여러 방안을 동원해 출고 이전 단계에서 이물질 혼입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