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피랍 프랑스인 숨져..부인은 무사

2011-09-12 10:19

지난 7일 예멘 아덴만 해역에서 요트 여행을 하다 실종됐던 프랑스인 부부 중 선장인 남편은 해적의 공격을 받던 중 숨졌으며 해적에 납치된 부인은 무사히 구출됐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프랑스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 피해자 가족들이 요트의 선장인 크리스티앙 콜롱보(55)가 해적의 공격을 받던 중 숨져 시신이 물속으로 던져졌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크리스티앙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구출 및 수색 작전을 수행 중인 군 관계자는 구출된 부인 이블린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며 크리스티앙의 죽음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이들이 타고 있던 쌍동선(선체를 두 개 연결한 빠른 범선)은 지난 8일 예멘 해역에서 승선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 채로 독일 함정에 발견된 바 있다.
크리스티앙의 부인 이블린의 경우 지난 10일 스페인 해군이 주도한 유럽연합(EU)의 해적퇴치 작전에서 무사히 구출됐다.

이와 관련, 스페인 국방부는 스페인 해군 소속 갈리시아 군함이 해적선을 발견하고 엔진에 공격을 가해 인질 1명을 구출했으며, 해적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갈리시아호 함장은 해적선이 정선 명령을 무시해 함포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EU 해군 관계자는 “인질은 이블린밖에 없었다”면서 “이블린은 현재 안전하며 건강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남편인 크리스티앙은 프랑스 해군 출신으로, 콜롱보 부부는 더 넓은 경험을 하고자 요트로 아덴만과 인도양을 거쳐 태국까지 여행할 예정이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