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가로지르는 주운시설 건설 ‘박차’

2011-09-01 08:56
공정률 60%, 내년 하반기 부분 가동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맡을 주운시설이 내년 하반기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라사업단에 따르면 ‘물의 도시’를 표방한 청라 핵심 인프라인 주운시설은 현재 60% 가량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73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청라 중심부에 동서로 3㎞(폭 9~10m), 남북으로 1.5㎞(5m)의 수로를 만든다. 또 선착장 12곳과 갑문, 배수로, 물순환시스템, 수질정화시설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주운시설이 완공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기부채납돼 경제청이 운영과 관리를 맡게 된다.

LH는 공사가 먼저 시작된 중앙호수공원 동편 수로 2㎞는 이르면 내년 8월경 물을 채우고 2013년 6월까지 중앙호수를 비롯한 전체 주운시설을 완공해 가동할 계획이다.

수로에 채울 물은 인근 정수장을 통해 한강에서 끌어 온 수돗물 원수로 채우고, 장기적으로는 고도처리과정을 거친 재활용수를 사용할 예정이다.

LH는 주운시설과 함께 중앙호수공원에 높이 450m 규모의 ‘시티타워’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전까지 지을 계획이다.

청라사업단 관계자는 “주운시설이 완공되면 관광용 소형선박이 다닐 수 있게 돼 총 연장 1.8㎞의 바닷물 인공수로를 갖춘 중앙공원과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명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