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그룹 亞 보험부문 사장 "가격 합리적이면 M&A 추진할 것"
2011-08-31 17:00
한국 PCA생명 변액즉시연금보험으로 은퇴시장 공략
▲토니 윌키(Tony Wilky) PCA그룹 아시아본부 보험부문 사장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국 생보업계 진입을 희망하는 보험사가 많아 보험사 몸값이 높아졌지만 가격만 합리적으로 나온다면 인수합병을 추진할 것이다."
한국을 방문한 토니 윌키(Tony Wilky) PCA그룹 아시아본부 보험부문 사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PCA생명 기자간담회에서 "PCA그룹의 주요 성장엔진은 아시아, 아시아 중 핵심 전략시장은 한국"이라면서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확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보험 시장은 성장을 계속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 생명보험사 인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인수를 검토한 회사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가격이 비싸다는 느낌이 있다"고 밝혀 가격만 맞으면 적극적으로 인수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토니 사장은 또 "한국시장은 가계 저축률이 31%로 미국 11.6%, 영국 12.4% 등보다 매우 높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올 상반기 PCA그룹이 벌어들인 신계약 순이익 중 43%가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앞으로도 아시아 시장이 거대한 성장 기회가 될 것이며 특히 한국은 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토니 사장은 한국의 성장 비전으로 △한국 내 지속적 기여를 통한 성장 추진 △사업 전략의 성공적 수행 △생산성 증대 △시장 니즈 부합 상품 포토폴리오 구축 등을 꼽았다.
그는 또 "한국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은퇴를 위한 미래 투자가 중요하다"면서 "효과적이며 안정적 수익을 기대 가능한 변액 상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PCA그룹은 아시아 13개국에 진출한 상태로 PCA생명의 아시아 지역 상반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동기 대비 4% 늘어난 1조3000억원이다. 이 중 한국 PCA생명의 APE는 984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비해 21% 증가했다. 이는 PCA그룹 아시아 보험 부문의 7%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13개국 중 5위에 해당되는 성과이다.
한국의 PCA생명은 2008년 적자를 낸 이후로 영업 규모를 줄이는 등 슬림화 경영을 통해 2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다. 보험 유지율도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 29일 발표된 상반기 금융감독원 민원 건수도 전년과 비교해 40.7%나 감소해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고수준의 개선율을 기록했다.
김영진 한국 PCA생명 사장은 향후 PCA생명의 전략에 대해 "성장과 이익, 영업과 서비스의 균형을 맞춰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전략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출시한 변액즉시연금 상품을 언급하며 "PCA생명은 한국 진출 이래 업계 최초로 은퇴준비 캠페인을 이끌며 성장했다"며 "앞으로 인생시기별 맞춤형 은퇴설계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비재무적 준비도 지원해 총체적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