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다, 총리 지명…내달 2일 취임

2011-08-30 17:31
새 내각 구성은 9월2일 이후로 미뤄질 수도<br/>간사장엔 고시이시 아즈마 참의원 의원회장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일본 민주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이 30일 오후 중·참 양원 본회의 투표를 거쳐 제95대 총리로 지명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노다 재무상이 중의원 본회의에서 정족수 480명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476명 가운데 308표를 얻고, 참의원에서는 총 241표 가운데 110표를 얻어 새 총리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노다는 다음달 2일 취임식을 거쳐 간 나오토 총리의 후임으로 새 내각을 출범시킨다. 간 내각은 이날 오전 내각회의에서 총사퇴했지만, 새 내각이 출범할 때까지 직무집행내각 역할을 맡게 된다.

간 총리는 내각회의 후 가진 각료 간담회에서 "새 내각이 출범할 때까지는 현 내각이 위기관리의 책임을 지고 있다"며 원전사고 대응 등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노다는 새 내각 구성과 관련,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을 관방장관이나 재무상 등 요직에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간사장 자리는 고시이시 아즈마 참의원 의원회장을 내정했다.

반(反) 오자와 그룹에 속하는 노다는 이번 조각에서 민주당 최대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의 그룹을 배려하는 균형과 중립 인사를 통해 당의 단합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그는 29일 당 대표 취임연설에서 탈(脫) 오자와 노선의 궤도를 수정해 어느 파벌에도 치우치지 않는 '노 사이드(NO SIDE)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오자와의 측근인 고시이시 회장에게 간사장 직을 내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밖에 오카다 간사장과 함께 전날 당 대표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도 중용할 방침이다.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은 민주당 정조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노다는 또 야권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 오전 가메이 시즈카 국민신당 대표와 회동해 연립정권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노다는 내각 구성에 앞서 자민·공명 양당과도 정책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 때문에 내각 구성이 다음달 2일 취임식 이후로 늦춰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조각작업이 다음달 5일께나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내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