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 하이브리드' 미국서 연비 기네스북 도전
2011-08-26 15:34
美 48개주 일주 ℓ당 22.4㎞ 연비 통과해야
기아차 K5 하이브리드가 미국서 기네스북 신기록에 도전한다.
기아자동차는 26일(현지시각)부터 오는 9월10일까지 미국 48개주(알래스카ㆍ하와이 제외)를 일주하며 최고 연비를 달성하는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다고 26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연비 기네스북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기존 기록 경신이 아닌 기네스사가 제시한 52.77mpg(ℓ당 22.4㎞)를 넘기는 방식으로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이 차량의 미국 공인연비는 고속도로 기준 40mpg(17.0㎞/ℓ), 시내연비 36mpg(15.3㎞/ℓ)이다. 어찌 보면 쉽지 않은 도전처럼 보인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느슨한 한국 공인연비의 경우 21.0㎞/ℓ (49.4mpg)에 달한다. 또 자체 실시한 고객 경연대회에서는 무려 최고기록 28.6㎞/ℓ(67.3mpg)에 달한 적도 있다. 따라서 기록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최고 연비 기네스북 도전을 앞둔 운전자 웨인 저디스 및 기아차 관계자들이 미국 조지아 공장 앞에서 K5 하이브리드와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기아차 제공) |
현대차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제타 2.0 디젤(수동)은 2009년 미국서 58.82mpg(25.0㎞/ℓ)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기아차는 기네스북이 제시한 52.77mpg만 넘기면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기네스북에 오르지만 제타의 기록도 깨야 ‘하이브리드’의 위신이 선다.
유럽으로 눈을 돌리면 진귀한 기록이 더 많다. 푸조는 2009년 308MCP 1.6 디젤(자동)으로 무려 ℓ당 44.8㎞의 기록을 세웠다. 공인연비(한국기준 19.5㎞/ℓ)의 2배가 넘는다. 존&헬렌 테일러 부부가 영국서 5920㎞를 달려 세운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폴크스바겐 파사트 1.6 디젤이 영국~스페인 2464㎞를 단 한 번의 주유로 달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연료를 가득 채워 약 450㎞의 서울~부산을 5번 반 가량 오갈 수 있는 기록이다. 평균 연비는 ℓ당 32.2㎞였다.
이번에 K5 하이브리드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하는 운전자는 ‘친환경 운전 활동가’ 웨인 저디스와 크리스 버니어스. 이들은 26일 조지아 웨스트포인트시 기아차 공장을 출발해 약 2주간 미국 전역을 시계 방향으로 순회한다. 총 주행 거리는 7950마일(1만2800㎞)다.
이 행사는 K5 하이브리드의 친환경성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이뤄졌다. 페이스북(www.facebook.com/Kiamotorsworldwide)과 블로그(www.kia-buzz.com)를 통해 이들의 여정을 실시간 중계된다. 아울러 실연비를 높이는 운전 요령도 소개 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K5 하이브리드가 최고의 친환경성을 입증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