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태풍 '무이파' 피해 1000억원 육박

2011-08-13 18:17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태풍 무이파로 인한 전남 지역 피해액이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피해액은 사유 시설 123억9000여만원, 공공시설 872억2000여만원 등 모두 996억100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유 시설 가운데는 서남해안 양식장, 어선 등 수산시설 피해가 58억여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농림ㆍ축산 시설 피해는 38억여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수원 1191㏊에서 낙과피해를 보고 농경지 344㏊가 침수됐으며 전복 1100만여 마리를 비롯해 넙치, 돌돔, 고막, 우럭 등 막대한 양의 양식생물이 유실됐다.

농수산물의 경우 피해조사가 아직 진행중이어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공시설도 무려 935곳이 무너지거나 파손돼 재산피해를 크게 늘렸다.

17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났고 임도 2곳이 파손ㆍ유실돼 270억여원의 피해가 났으며 신안 가거도항 상부가 유실돼 143억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어항 시설, 하천, 상ㆍ하수도 등의 피해도 컸다.

도는 시군별 합동조사반을 통해 피해상황 조사를 지속하고 군ㆍ경, 민간단체와 함께 벼 세우기, 침수 주택 정리ㆍ양식장ㆍ쓰레기 수거 등 복구작업을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