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채소류 수입가격 ‘고공행진’

2011-08-11 15:02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폭우 등 연이은 기상재해로 채소류 등 농산물 수입가격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반면 구제역 파동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상승했던 수입돼지고기 가격은 안정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수입된 돼지고기 평균가격이 6월보다 11.5%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11일‘7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동향(잠정치)’에서 마늘·고추 등 주요 채소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입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호박은 kg당 1207원으로 38% 올랐고, 지난 달에 비해서도 59.4% 급등했다. 마늘(냉동)은 kg당 1926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1.1% 올랐다. 당근은 713원으로 23%, 고추는 1만249원으로 11% 상승했다.

과실류는 포도를 제외한 바나나·오렌지 등은 지난해에 비해 하락세를 보였다. 포도는 kg당 5406원으로 5% 상승한 반면 바나나(-2.2%), 파인애플(-14.5%), 오렌지(-17.7%) 등은 수입가격이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가공용 원료의 경우 밀(50.6%), 옥수수(33.6%), 커피(28.6%), 대두유(28.3%) 등의 수입가격이 전년에 비해 일제히 상승했고, 콩(-6%), 고사리(-15.5%), 팥(-18.2%) 등은 하락했다.

삼겹살 이외의 기타 부위 수입가격도 지난달보다 10.9% 하락한 kg당 2933원에 수입됐다. 쇠고기 수입가격도 소갈비는 6889원/kg, 기타 냉동부위는 7497원/kg으로, 지난 달보다 3.9% 가량 하락했다.

한편 수산물은 조기·오징어·건멸치·꽁치 등은 상승세인 반면 갈치·명태·고등어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