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소니·파나소닉 '3D 액티브' 진영, 협력 강화

2011-08-09 10:00
-각사 TV간 안경 호환…표준개발 협력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주요 글로벌 TV 업체들이 3D 안경 표준화를 위해 힘을 모았다.

삼성전자와 소니, 파나소닉, 엑스팬드는 9일 '풀HD 3D 안경 이니셔티브'(Full HD 3D Glasses Initiative)를 결성, 액티브 3D 안경 기술 표준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협력으로 3D TV·PC·프로젝터·영화관 등 다양한 3D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무선주파수 방식의 액티브 3D 안경 기술 표준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적외선 방식에서도 표준을 개발한다. 파나소닉과 엑스팬드가 공동 개발한 IR 기술과 삼성전자와 소니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IR 기술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소니·파나소닉 등 선두 TV 업체와 3D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엑스팬드 등 전세계 주요 3D 선두주자들이 협력키로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간 3D 안경은 각 업체들이 독자기술을 활용했다. 때문에 TV 제조사 사이에 호환이 안되 3D TV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야기했다.

풀HD 3D 안경 이니셔티브는 다음달 기술표준을 수립할 계획이다. 표준이 적용된 '유니버설 액티브 3D 안경'은 내년 시장에 출시된다.

특히 이 안경은 2011년형 3D TV 제품과도 호환시켜 액티브 셔터 방식의 3D 안경에 대한 사용 환경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채주락 상무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상반기 미국 3D TV 시장의 96% 이상이 액티브 3D 기술"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선명하고 3D 몰입감이 뛰어난 액티브 3D 기술을 소비자들이 더욱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 가전사업부 요네미츠 준 부수석 본부장은 "이번 협력으로 특정 3D 기기에 국한되지 않은 더 나은 3D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액티브 3D 기술은 각각의 눈에 1080p 풀 해상도를 제공하는 최적의 기술일 뿐 아니라,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3D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루투스 표준단체인 '블루투스 SIG'도 이번 액티브 3D 안경 표준화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블루투스 SIG 대표 마이클 폴리 박사는 "삼성·파나소닉·소니·엑스팬드3D 등 선도 기업들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3D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블루투스 기술이 3D 안경, 스테레오 서라운드 시스템, 리모콘 뿐 아니라 거실에서 허브가 되는 TV까지 폭넓게 적용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