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재정적자 협상 진전에 상승…다우 1.63%↑

2011-07-20 07:09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02.26포인트(1.63%) 오른 1만2587.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26.73으로 21.29포인트(1.63%)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도 2,826.52로 61.41포인트(2.22%) 올랐다.

이날 증시는 IBM과 코카콜라 등의 실적 호조를 반영하며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정치권이 재정적자 감축 협상에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에 미국 법정부채한도 증액 기대가 커진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의원 6명으로 구성된 초당적 적자감축 추진 모임인 이른바 '갱 오브 식스'는 향후 10년간 세금인상과 지출감축 등을 통해 약 3조7000억 달러의 재정지출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감축안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갱 오브 식스의 재정적자 감축안 발표는 매우 좋은 소식이며 법정채무한도 증액을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라면서 이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의 경제지표와 기업실적도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 6월 주택착공은 전월 대비 14.6% 증가한 62만9000채로 전문가 예상치인 57만5000채를 웃돌면서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주택시장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택착공 허가는 지난달에 전월보다 2.5% 증가한 62만4000채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인 60만채를 웃도는 것이다.

이날 코카콜라와 IBM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보이면서 3.3%, 5.7% 각각 급등했다.

이에 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사상 최악 수준으로 나타난 지난 2분기 손실을 발표한 후 1.5% 떨어졌다.

BoA는 지난달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투자와 관련해 손실을 본 기관투자자들에게 85억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손실이 커졌다.

유럽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은행주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소식이 이어지며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2.18포인트(0.83%) 상승한 264.28에서 장을 마쳤다.

영국FTSE100지수는 37.18포인트(0.65%) 오른 5789.99를, 프랑스CAC40지수는 44.24포인트(1.21%) 뛴 3694.95를, 독일DAX30지수는 84.75포인트(1.19%) 상승한 7192.67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7달러(1.64%) 오른 배럴당 97.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일보다 1.30달러(0.1%) 내린 온스당 1601.1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5시42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226% 내린 1.415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