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저축은행 불법자금 한나라 7·4 전대 유입”
2011-07-14 18:56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4일 “저축은행의 불법 자금이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흘러간 정황이 있어 한나라당 고위관계자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우제창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그러나 한나라당이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우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삼화저축은행 신삼길 명예회장(구속수감)이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을 지낸 이영수 KMDC 회장을 통해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에게 지난해와 올해 2차례의 전당대회에 24억원을 전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보는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했지만 고위관계자를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민주당이 신청한 증인 목록에는 두 차례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포함돼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이영수씨는 당 청년위원장직을 맡은 바가 없고, 지난 2003년 당 중앙위의 분과위원장직을 역임한 것이 전부이며 우 의원이 언급한 기간에 어떤 당직도 맡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4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은 고사하고, 단 한푼도 이와 관련하여 당 계좌로 입금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홍 대표 측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