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고, 원자재값 폭등
2011-07-14 18:20
원화.엔화 강세, 달러값 추락
(아주경제 이수경·이지은 기자) 첩첩한 재정 악재로 국제 상품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진원지인 그리스가 국가부도 상황에 내몰린 데 이어 사태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사이 미국도 빚더미로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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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달 간 로이터·제프리CRB지수 *금과 원유 등 19개 주요 상품 가격 반영 |
특히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한동안의 부진을 딛고 이틀째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연저점 대비 7% 밀렸다. 유럽 재정위기의 충격으로 유로화 가치는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스위스 프랑화에 대해 최근 한 달 사이에만 5% 이상 빠졌다.
그 사이 일본 엔화도 달러화가 흡수했던 안전자산 수요를 꿰차며 급등, 일본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최근 1개월간 3% 가까이 하락(엔화값 상승)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를 의식해 같은 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25%로 동결했다. 유럽 재정위기, 선진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금리 동결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준금리는 올 상반기에만 1월과 3월, 그리고 지난달에 걸쳐 세 번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