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기업, 너도나도 몸집 불리기
2011-07-08 16:09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소 희토류 기업이 난립한 중국 남부 지역에서 기업 간 몸집을 불리기 위한 쟁탈전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유색금속건설은 신웨이(新威)그룹과 공동 출자해 중국유색 희토집단(광둥) 유한공사(이하 중색 희토)를 설립, 연간 1만7000t의 희토류를 분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기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중국 유색금속은 5억1000만 위안을 투자해 중색 희토의 51%의 지분을, 신웨이 그룹이 4억9000만 위안을 투자해 49% 지분을 갖기로 했다.
투자가 성공적으로 완성되면 중색 희토는 향후 연간 1만7000만t의 희토류 분리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현재 중국 남부 지역에서 최대 희토류 생산력을 갖춘 우쾅(五礦)그룹의 생산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현재 우쾅그룹은 연간 1만3600만 t의 희토류를 분리 정제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중국 전체 희토류 생산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 희토류 기업이 몸집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중국 정부가 향후 1~2년 내로 중국 남부 지역에 희토류 3대 메이저 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 달 말에는 광성(廣晟)유색금속이 바오강 희토와 손 잡고 향후 중국 남부 희토류 업체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지난 달 3일에도 중국 과학원과 협력해 장시성 간저우(贛州)에 희토류 신소재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는 등 기술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