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물가 4.4%↑…6개월째 4%대
2011-07-01 10:49
근원물가 3.7% 상승…25개월만에 최고치<br/>집세·가공식품이 근원물가 끌어올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4.4%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 지난 1월 4.1% 오른 이후 2월 4.5%, 3월 4.7%, 4월 4.2%, 5월 4.1% 상승한 뒤 6월 4.4%의 상승률을 기록,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접고 반등했다.
농산물가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라 2009년 5월(3.9%) 이후 2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전달보다는 0.3% 올라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4.3% 올랐다. 전달과는 변동이 없었다.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3.0% 하락했다.
부문별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을 보면 농축수산물이 9.3% 올랐다. 이 중 축산물이 13.8%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쇠고기값은 전년 동월 대비 17.6% 하락했으나 돼지고기는 46.3%로 대폭 올랐다. 수산물은 8.9%, 농산물은 7.4% 각각 올랐다.
공업제품도 석유류(12.6%)의 가파른 오름세의 영향으로 5.8%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2.9% 오른 가운데 집세 4.0%, 개인서비스 3.5%, 공공서비스 1.2%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 물가 기여도는 공업제품이 1.84%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1.73%포인트, 농축수산물이 0.80%포인트였다.
특히 집세 상승률은 지난 2003년 4월 4.0%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6월 전세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올라 2003년 5월(4.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영향이 컸다.
통계청 양동희 물가동향과장은 물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가공식품과 집세라고 진단했다. 그는“예년도에 2%대에 머물렀던 집세가 4.0% 올라 근원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집세가 안정되지 않으면 향후 근원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