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인석 화성시장 취임 1주년 인터뷰

2011-06-30 12:08
-채 시장, "화성시 미래 위한 밑거름 될 것"

(아주경제 김장중 기자)채인석 경기도 화성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화성시의 대표사원'으로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채 시장은 "반드시 시장이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정치신인으로서 화성시의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되고자 나선 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시장'이 아니라 '화성시의 대표사원'으로서 시민과 함께 소통하면서 화성시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해답을 찾고자 노력해 왔다"고 했다.

이어 "취임 얼마 지나지 않아 화성시를 무참히 휩쓴 태풍 곤파스 피해를 복구키 위해 시민들과 함께 땀 흘렸던 일,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파동과 피해 확산을 방지키 위해 1400여 공직자와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 뜻이 됐던 일 등이 주마 등처럼 스쳐지나가는 듯 하다"면서 "아직 최종 판결이 나온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어깨를 짓누르던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무거운 짐을 덜어놓은 것 같아 후련하기도 한 반면 화성시를 이끌어야 할 막중한 소임에 전념치 못한 점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지역 재정위기 극복에 대해서는 화성시민 및 화성시의회, 공직자 등에 그 공을 돌렸다.

채 시장은 "무엇보다도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할 만큼 심각했던 재정위기를 제6대 화성시의회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52만 화성시민의 동참을 통해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재정 건전화를 이뤄낸 것이 가장 보람찬 일 이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정위기 극복의 현주소는?
△지난 해 LH 공사 지역개발협력기금 1500억원, 재정보전금 184억원 등 1684억원의 결손이 예상돼 2차례에 걸친 삭감 추경과 지방채 발행, 세입 증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메워지지 않은 결손액 545억원에 대해서는 2011년도 예산을 당겨써야 할지도 모를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당겨쓰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세입·세출분야의 각고의 노력을 통해 재정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으며, 재정보전금 117억원 추가교부, 추가 세입증대 169억원, 세출예산 집행잔액 269억원 등으로 2011년도 1회 추경에서는 200억원의 가용예산을 확보할 정도로 재정 위기를 극복해 냈다.

-화성시만의 특화된 교육정책은.
△시의 자족 발전과 균형발전, 난개발 해소 등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해법으로서 최고의 교육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 공교육 활성화와 사교육비 절감 등 혁신교육을 시 발전의 핵심 키워드로 삼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시 실정에 가장 적합한 창의적 교육 모델로서 도시와 농촌 유형에 맞는 4개 권역별 특성화교육벨트를 지정했고, 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 기반을 마련키 위한 것으로 2011년 12개교에 대해 1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장안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교육과정에 대해 원스톱 교육서비스가 이뤄지는 '멀티플렉스 에듀타운' 조성을 위해 지난해 기아자동차 노조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민선5기 화성시정의 운영 방향은?
△앞으로 민선5기 재정 운용은 재정건전화의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예산편성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확보키 위해 시민참여예산제도를 도입·운영케 된다. 또 세밀한 재정분석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는 노력을 지속적 추진키 위해 지방재정운영 T/F팀을 구성·운영하고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에 예산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교육도시 기반 마련 및 행정서비스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교육도시 기반을 마련키 위해 올해부터 추진하는 특성화교육벨트를 구축, 2014년에는 60개 학교로 확대·운영한다. 또한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과 무상급식 확대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도시' 구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행복을 나누는 복지 화성'을 위한 151개의 선물꾸러미는.
△화성시는 권역별 균형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도시개발이 필요하다. 도시의 지속 성장과 시민 모두가 혜택을 나누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민선 5기 시정운영계획을 수립했다. 민선5기 비전은 '행복을 나누는 복지 화성'으로 비전을 실행키 위해 5대 전략과 25개 세부실천전략, 151개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크게 '미래를 키우는 교육', '지역경제기반구축', '생활이 편리한 교통', '자연을 살리는 환경' 등의 정책이다. 또한 '믿음을 지키는 행정' 등도 추진될 중요 정책중 하나다.

-향후 재임 3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각오는.
△앞으로 남은 민선 5기 3년동안에도 '화성시장'이라는 권위를 버리고, '화성시 대표사원'으로서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무엇이 시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인가에 대해 항상 고민하며 결정하겠다. 또한 지난 1년간의 재정위기 극복을 교훈삼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 '해야만 하는 일'에 효율적인 예산 배분을 통해 건전한 재정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