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 문방위 회의장 점거

2011-06-28 18:41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막기 위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회의장을 점거했다.

민주당은 28일 오후 2시 문방위 전체회의 속개에 앞서 오후 1시 15분에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실력 저지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 문방위원들은 오후 1시30분께부터 문방위 회의실 내 전재희 위원장 석을 차지한 뒤 주위를 둘러싸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접근을 차단했으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문방위원장실에서 대기 중이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지금같이 민생이 어려울 때 무리하게 한나라당이 일방 처리하면 국민의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다시한번 심사숙고해서 6월 국회에 넘기고 7∼8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여당이 종편을 중심으로 한 방송 미디어에만 특혜를 줘 여론의 다양성을 해치는 등 ‘절름발이’ 여론을 만들고 있다”며 “문화·예술인 지원법과 신문지원법 등도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의총 이후 문방위원들과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