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민 자녀 15만명…3년새 2.6배 급증
2011-06-23 12:29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국제결혼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급증하면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의 수가 15만명을 넘어섰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2011년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과 한국인 부모 혹은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미성년 자녀가 15만1154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만9129명(23.9%), 3년 전 보다는 160% 급증한 것이다.
외국인 주민 자녀는 2006년 2만5246명에서 2007년 4만4258명, 2008년 5만8007명, 2009년 10만7689명, 2010년 12만1935명으로 해마다 크게 늘었다.
연령별로는 만 6세 이하가 9만3537명, 만 7∼12세가 3만7590명으로 초등학생 이하가 86.8%에 달하고, 부모 국적별로는 중국이 45%, 동남아가 36.4% 순이다.
외국인과 한국인 부모 사이의 자녀가 12만6317명이고 한국인 부모 한 쪽이 이혼한 뒤 외국인과 재혼한 경우가 1만5216명, 외국인 부모가 9621명이다.
지역별로 경기도 3만7519명, 서울 2만4084명, 경남 1만996명, 전남 9764명, 경북 9246명 등이다.
외국인 주민 증가율은 매년 20%를 웃돌다가 2009년에는 경제위기 여파로 2.9%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국 국적자 중 외국인근로자는 55만2946명, 결혼 이민자는 14만1654명, 유학생 8만6947명, 재외동포 8만3825명 등이고, 한국국적 취득자 중 6만9804명은 혼인 귀화자이다.
국적별로 한국계 48만8100명을 포함해 중국 국적자가 69만6861명으로 절반이 넘었다.
경기 안산(5만864명), 서울 영등포(5만531명), 서울 구로(3만7359명)에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1만 명 이상 밀집 거주지역은 38곳, 주민등록인구 대비 5% 이상은 16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