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상장 통해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
2011-06-22 15:54
(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알마니(Armani),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갭(GAP), 바나나리퍼블릭(BANANA REPUBLIC)…'
다양한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그룹 소속 패션업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내달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0년 목표 매출은 작년 매출대비 7배를 웃도는 4조원이다.
이 회사 사업영역은 크게 해외 유명브랜드 직수입과 상품기획, 생산ㆍ유통 3부문으로 나뉜다. 현재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코치 등 해외 명품브랜드 30여종과 보브(VOV), 지컷(G-CUT) 등 국내브랜드 6종을 합쳐 4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유명브랜드의 경우 본사로부터 상품을 사들여 판매하는 직수입 판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 사업 노하우를 축적했고, 안정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었다고 회사는 자부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향후 라이프스타일 사업 운영을 통해 종합 생활문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작년 이마트로부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연주의'를 인수해 기반을 마련한 상황이다. 회사는 자연주의를 소비자 맞춤형 디자인과 유통채널 다각화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만의 독자적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8월에는 보브의 중국시장 진출도 이뤄진다. 상해ㆍ항주ㆍ난징 3개 지역 백화점내 입점을 시작으로 2013년 20여개 매장을 여는 게 목표다.
김해성 대표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톰보이 인수자금, 차입금 상환,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톰보이 인수는 법적 절차가 남았으나 9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설 때까지 별도 회사로 운영한 뒤 합병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10년 회계연도 매출 5832억원ㆍ순이익 38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각각 32.62%ㆍ53.01%씩 늘어난 액수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873억원, 순이익은 110억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당 공모희망가는 5만~6만5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000억~13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달 23~24일 수요예측을 거쳐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틀간 청약을 받는다. 상장시점은 7월 중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