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유리 2세 OCI 쿼츠테크株 첫 매입

2011-06-20 14:24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이수영 OCI회장 동생인 이복영 삼광유리 회장 차남 원준씨가 신재생에너지 소재업체인 쿼츠테크 지분을 첫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이복영 회장 장남인 우성씨도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준씨는 15일 삼광유리로부터 쿼츠테크 주식 14만주(발행주식대비 10.00%)를 사들였다. 취득금액은 1주당 1223원씩 모두 1억7122만원이다.

이번 매수로 삼광유리가 보유한 쿼츠테크 지분은 31.3%에서 21.30%로 줄었다.

쿼츠테크는 원준씨 형인 우성씨도 28만주(20.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두 형제가 보유한 지분은 쿼츠테크 설립 이후 처음으로 30.00%까지 늘었다.

계열사인 이테크건설도 쿼츠테크 지분 33.70%를 가지고 있다. 이를 모두 합친 특수관계인 지분은 93.25%로 집계됐다.

쿼츠테크 관계자는 "최대주주들이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구체적인 배경은 알 수 없다"며 "총수 일가를 위한 지분 변동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세 경영을 위한 준비과정일 수 있다"며 "신사업을 영위하는 쿼츠테크가 본격 성장하기에 앞서 지분을 미리 확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쿼츠테크는 2010년 매출 19억9800만원 가운데 80.73%에 해당하는 16억1300만원을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전년보다 242.46% 늘어난 액수다.

쿼츠테크는 2010년 말 현재 3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다. 2010년 말 기준으로 50% 이상 자본잠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