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사회가 급속도로 고령화되고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보험료 산정 시 기준으로 삼는 생명표 상의 최종 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보험 가입자들의 사망 경험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경험생명표의 최종 연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험개발원은 현재 생명보험사 기준 남성 104세, 여성 100세로 규정된 경험생명표 최종 연령을 좀 더 올려 2012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4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이 생명표를 개발하면 각 보험사들은 이를 자체 경험 통계치와 함께 활용하고 새로운 보험료율을 산정한다. 경험생명표 상의 최종 연령이 올라가면 사망보험과 연금보험 보험료는 각각 소폭 인상, 인하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평균 수명이 높아지면서 초고연령대 사망률 산출을 세분화할 필요성이 대두되자 이 같은 작업에 착수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 인구이 11.3%로 5년 전 보다 24.4% 급증했으나 내년까지 적용되는 6회 경험생명표 최종 연령은 2005년부터 5년간 사용한 5회 생명표와 똑같은 상황이다.

이는 최종 연령을 남녀 각 120세로 정한 미국과 남성 109세, 여성 111세를 적용한 일본 보다 낮은 수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고연령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더욱 과학적이고 정확한 보험료를 산출하기 위해 경험생명표이 최고 연령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