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의혹 금감원 간부 사의 표명…수행업무 배제
2011-05-27 16:30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옛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금융감독원 김모 부원장보가 사의를 표명했으나 보류됐다. 하지만 당분간 현 수행업무에서는 배제됐다.
27일 금감원에 따르면 권혁세 금감원장은 김 부원장보의 사의를 전달받았지만,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결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금감원의 공식 입장은 김 부원장보가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며 "업무 재분장으로 당분간 현 수행업무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조만간 김 부원장보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의 거취는 향후 수사결과 등을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옛 삼화저축은행의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저축은행의 신삼길(구속) 명예회장이 김 부원장보에게 검사 무마 등을 청탁하며 1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서울·경기·인천지역 저축은행 검사를 담당했으며, 2005년 삼화저축은행 검사를 지휘한 바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저축은행 감독과 검사 업무를 총괄했으며, 최근 조직개편으로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의 감독 업무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