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따가운 시선에도 '금감원 출신 감사' 연임 잇따라

2011-05-27 15:32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낙하산 감사' 선임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증권사들이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금감원 출신 상근감사를 재선임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총에서 기존 금감원 출신 상근감사를 이미 재선임한 증권사는 현대증권ㆍ동부증권ㆍ신영증권ㆍ한국투자증권 등 총 4개사다.

SK증권과 NH투자증권도 내달 3일 주총에서 금감원 출신 감사를 재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은 이날 임승철 감사 연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임승철 감사는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지난 1978년부터 2009년 5월까지 금감원에서 일했다.

같은 날 동부증권도 금감원 총무국 부국장 출신인 김진완 감사의 연임을 통과시켰고, 신영증권 역시 금감원 신용감독국 신용정보실장 출신인 김종철 삼사를 재선임했다.

앞서 26일 한국투자증권도 금감원 팀장 출신인 김석진 감사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증권검사1 국장 출신인 백수현 감사의 사의 표명에도 적임자를 찾지 못해, 백 감사가 기존 임기 만료일인 2013년까지 남은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이에 비해 이트레이드증권은 상근감사직을 없애고 3인 이상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안건을 주총에서 통과시켰다.

대신증권도 금감원 조사1국 팀장 출신인 김기훈 감사 대신 김경식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상무이사를 새 상근감사로 선임했다.

골든브릿지증권도 금감원 검사총괄국 실장 출신인 김병욱 감사 후임으로 나홍문 전 산은캐피탈 검사실장을 데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