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포커스> 해외사업부터 부동산까지… '천재소녀' 윤송이의 외출?
2011-05-26 18:18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의 행보가 심상찮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박사 출신인 윤 부사장은 28세의 나이에 SK텔레콤 임원으로 발탁돼 ‘천재’로 불리는 인물이다.
지난 2007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비공개 결혼을 한 그녀는 현재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그의 행보는 이전의 모습과는 달리 적극적이다.
최근 윤 부사장은 중국을 방문해 게임업체 텐센트와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텐센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역대 최고 수준의 계약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윤 부사장의 중국 방문이 지난 2007년 김택진 대표와의 결혼 이후 첫 공식 행보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윤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 나선 것과 관련해 엔씨의 해외 매출 부진을 이유로 들었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국내에 비해 해외에서 뚜렷한 승부를 보지 못했다.
실제로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 증가한 703억 원을 기록했다.
넥슨 또한 해외 사업 부분의 급격한 성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넥슨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598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아이온의 연이은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리니지의 북미 서비스까지 종료되면서 해외 매출 수익원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블레이드앤소울의 해외 진출 성공을 위해 윤 부사장이 직접 지원사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것.
윤 부사장은 게임 외적인 곳에서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최근 부동산투자자문회사 최대주주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윤 부사장은 지난해 부동산 투자자문회사인 저스트알의 지분 74%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총자산이 150억원 규모로 부동산 컨설팅·리서치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윤 부사장은 저스트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회사는 윤 부사장이 투자한 이후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서울에 부지를 매입해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사업에는 김택진 대표도 개인 돈 124억여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윤 부사장은 최근 엔씨소프트 판교 신도시 연구개발(R&D)센터 건립과 서울 삼성동 경암빌딩 매입을 위한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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