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특집>MTS 안전성 높이기 주력
2011-05-26 09:57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금융권 해킹·전산장애가 잇따르면서 증권업계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 안전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증권사마다 인력을 확충하면서 전산운용비를 늘렸다. 금융당국도 MTS에 대한 보안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시스템 안정·보안 투자확대
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284억6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판관비 3304억6900만원 가운데 전산운용비가 8.61%로 급여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대우증권은 같은 기간 전산비용으로 188억8900만원을 투자해 두 번째로 많았다. 전년 같은 때보다 20.79%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연말까지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기존보다 프로그램 안정성이나 보안, 속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산장애·해킹 예방 분주
증권가는 자체 전산시스템 점검을 확대하면서 해킹·전산장애에 분주하게 대비하고 있다. 금융당국 또한 금융사 전산시스템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국제공인정보시스템감사사(CISA) 자격을 갖춘 정보보안팀을 구성했다. 해커 침입이나 디도스(DDOS)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보안시스템 운용을 24시간 통합관리하는 '보안관리 관제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달마다 '모의 해킹 대비훈련'을 실시해 취약한 보안솔루션도 개선했다.
삼성증권은 여의도 KT 인터넷데이터(IDC) 센터에 전산인력 380여명을 따로 배치하고 있다. 스마트폰 거래에는 정부에서 인증하는 보안솔루션이 사용된다. 별도 암·복호화 기술도 거래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나금융그룹 전산부분을 총괄하고 있는 하나아이앤엔스 인력 충원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 자체 오류나 해킹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금융당국 차원에서도 까다로운 보안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전산장애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공인인증서·키보드 보안을 의무화한 내용을 담은 '스마트폰 금융 안전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권한용 금감원 IT감독국 부국장은 "발생 가능한 보안·전산 장애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