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안방극장 방송 앞둔 '시티헌터' 관전 포인트5

2011-06-03 10:11

(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베일에 가려져 있던 SBS 드라마 ‘시티헌터’가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원작 탓에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특히 전 세계 최초로 드라마화가 결정돼 원작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시티헌터’는 예고편과 포스터 그리고 ‘가창력 종결자’ 임재범이 부른 OST 등을 통해 이미 방송 전부터 특급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첫 방송을 앞둔 ‘시티헌터’의 주목해야 될 관전 포인트 5가지를 알아본다.

◆ “F4는 잊어라”…특급 액션 스타로 거듭난 이민호의 연기 변신

‘꽃보다 남자’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가 후속작 ‘개인의 취향’에 이어 세 번째로 주연을 맡은 ‘시티헌터’는 앞선 두 드라마와는 확실한 차별점을 가진다. 특급 사격 실력에 필리핀 실전 무술, 유도까지 이민호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다양한 액션신은 가장 큰 볼거리다.

카리스마 액션신과 함께 ‘시티헌터’로서 펼치게 될 러브라인 등 이민호의 다양한 매력은 이번 드라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 ‘드라마계의 미다스 손’ 진혁 감독 연출

‘시티헌터’의 연출을 맡은 진혁 감독은 이미 많은 작품을 통해 명품 드라마를 만들어온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는 막장 드라마가 넘쳐치는 안방극장에 따뜻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인간관계를 세밀한 연출력으로 돋보이게 한다는 평가를 받아온 그다.

진 감독은 원작 ‘시티헌터’에서 느껴지는 거친 남성적 분위기를 특유의 감성적 연출력으로 풀어내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는 평마저 나오고 있다.

이미 원작 만화 ‘시티헌터’의 광팬이었다고 고백했던 진 감독은 “한국판 ‘시티헌터’는 한국 현실에 맞는 시대적, 공간적 배경의 변화가 있지만 원작이 전해주는 인간적인 이야기는 그대로 전달될 것”이라며 “연기자들과 스태프들 모두 혼신의 힘으로 최고의 드라마 탄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바람의 화원’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등의 작품에 이어 ‘시티헌터’가 진 감독의 필모그래피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 중 하나다.

◆ 세계 최초로 드라마 결정, 한국판 ‘시티헌터’

원작 만화 ‘시티헌터’는 주인공 ‘사에바 료’가 냉철한 사립탐정으로서 사회 악을 물리치는 한편 인간적이면서도 조금은 모자란 면모를 발휘하며 극적 재미를 안겨준다는 내용이다.
1980년대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30년이 넘도록 전 세계에 팬을 확보하고 있을 만큼 ‘만화계의 바이블’로 손꼽힌다. 이로 인해 세계 최초로 드라마화되는 ‘시티헌터’에 대해 많은 팬들의 관심은 집중하고 있다.

‘시티헌터’의 팬들은 높은 기대감과 동시에 우려감도 표하는 상황. 하지만 ‘시티헌터’ 원작자인 츠카사 호조는 한국판 ‘시티헌터’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여러 나라의 많은 제작사들이 “원작과 똑같은 내용으로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제안을 해왔지만 오히려 원작자는 원작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되 참신하면서도 독립적인 드라마를 원했던 터라 한국판 ‘시티헌터’에 대한 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 박민영, 구하라, 황선희… ‘시티헌터’를 움직이는 여배우들 열전

‘시티헌터’가 액션이 가득한 남자들 드라마이지만은 않다. 기본적으로 윤성(이민호)의 사랑 이야기가 중요한 한 축을 이룬다. 윤성이 ‘시티헌터’로 거듭나는 가장 중요한 관계가 되는 나나 역의 박민영, 윤성을 과외 선생님으로 모시고 싶어하는 다혜 역의 구하라, 윤성의 주변에서 가족보다 더 친밀한 정을 주는 세희 역의 황선희 등 ‘시티헌터’를 둘러싼 여배우 군단도 주요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한다.

이번 ‘시티헌터’에서 박민영은 ‘성균관 스캔들’ 이후 물오른 연기력을 바탕으로 여성 경호원이라는 새로운 역할에 도전한다. 부모를 여의고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늘 밝고 건강한 모습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시티헌터’에 청량감을 불어넣으며 이민호와의 찰떡궁합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시티헌터’를 통해 처음으로 정극 연기에 도전하는 구하라 역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돌 출신 여자 가수에게 쏟아지는 기대감과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구하라는 자신의 캐릭터와 잘 들어맞는 성격의 스무 살 재수생 역할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이다.

드라마 ‘싸인’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이며 혜성같이 등장한 황선희의 연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선희는 예쁘지만 도도하고, 쌀쌀맞지만 누구보다 동물을 사랑하는 수의사 역으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 한국적 재해석 스토리, 굵직한 중견 배우 파워

원작만화가 한국판 ‘시티헌터’로 재탄생되는 만큼 소재와 배경에 있어 한국적인 요소들도 상당수 등장한다. 드라마 최초로 아웅산 폭파 사건이 소재로 쓰이며 국회의원들의 비리와 음모를 파헤치는 ‘시티헌터’의 활약이 황은경 작가의 필력으로 재탄생됐다. 황 작가는 그동안 ‘전원일기’ ‘뉴하트’ ‘대물’ 등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집필해왔다.

여기에 김상중, 천호진, 박상민, 김미숙, 김상호, 이효정, 최정우, 최상훈, 최일화 등 중견 배우들의 굵직한 연기 또한 ‘시티헌터’의 큰 장점 중 하나다.

총 20부작으로 방송될 드라마 '시티헌터'는 25일 밤 9시55분 첫 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