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태블릿PC 도입 열풍
2011-05-22 10:10
메뉴판 없는 식당이 늘고 있다. 두꺼운 종이 차림표가 점점 태블릿PC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 ‘베니건스’가 운영하는 ‘베니건스 더 키친’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는 모든 주문을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로 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아이패드를 이용해 고객에게 다양한 음식 사진과 함께 음식의 재료와 특이점 등에 대한 설명을 보여준다.
고객들은 음식을 고른 뒤 모니터상에서 주문까지 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먹고 싶은 음식의 주문 버튼을 누르면 무선으로 주문 결과가 프런트로 전송되는 식이다.
주문을 마친 다음에는 직원이 정확한 내역을 확인해준다.
회사 관계자는 “테이블 10개는 아이패드를 고정 비치해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에도 가지고 놀 수 있게 했다”며 “만화영화를 틀어줄 수도 있어 어린이가 있는 가족 단위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여는 모든 ‘베니건스 더 키친’ 매장에 아이패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아이패드에 자사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탑재했다. 이 앱에는 메뉴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고객의견 첨부 기능, 창업정보 등도 담았다.
이 밖에 분당의 한식당 ‘더밥인더키친’, 이대의 커피전문점 ‘스페이스빙’ 등 다양한 외식업체들이 태블릿PC를 활용하고 있다.
특급호텔들도 태블릿PC 도입에 적극적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일식당 ‘?미’는 이달부터 아이패드로 종이 메뉴판을 대체했다.
플라자호텔도 카페 ‘더 라운지’에서 아이패드를 활용한다. 이 호텔 로비 직원은 방문객이 교통정보나 지도, 날씨, 관광정보 등을 물어볼 때 즉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소형 태블릿PC를 항상 손에 들고 있다.
외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블릿PC 도입은 효율성의 증가라는 측면과 함께 새로운 기술에 호기심이 많은 젊은 층을 끌어모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