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유가, 여전히 경제적 위협요소"

2011-05-20 16:46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고공행진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최근 6개월간 국제유가 추이(단위: 배럴당 달러 / 출처:CNN머니)
CNN머니에 따르면 IEA는 "지난 9월 이후 급등하는 유가가 글로벌 불균형을 키우고 있으며 가계와 기업의 소득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IEA는 이어 산유국에 수요가 급등하는 여름이 오기 전 산유량을 늘려줄 것을 당부했다. 보통 5월~8월에 석유 수요가 급등하기 때문에 이 기간 물가 압력이 보다 커지기 전 석유 공급을 추가적으로 늘릴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OPEC은 최근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개도국의 경제적, 사회적 복지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배럴당 115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국제유가는 전날 14% 떨어진 배럴당 99 달러로 추락했다. 하지만 IEA는 여전히 유가가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가는 배럴당 68 달러 수준이었다.

이같은 IEA의 성명은 다음달 8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들의 회의에 앞서 나온 것이다.

OPEC은 지난 3월 리비아에서 반군 세력이 유전이 있는 동부 지역을 장악, 일부 시설의 석유생산이 중단되면서 원유가격이 지속적으로 높아지자 이같은 감축량을 상쇄시킬 만큼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었다.

IEA는 그러나 "여전히 개도국은 높은 유가로 심각한 문제를 받을 수 있다"며 "석유생산국들이 경제적으로 부정적 결과를 피하기 위하는 것을 돕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