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바람기'와 생클레르 여사의 '투지'
2011-05-19 22:35
남편의 '바람기'와 생클레르 여사의 '투지'
(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부인 안 생클레르 여사의 '투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몽드지는 '끝까지 투지를 보이는 생클레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남편의 잇따른 성추문에 맞닥뜨린 생클레르의 투지와 집념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생클레르는 스트로스-칸 총재와 결혼하기 위해 십수년간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던 TV 대담프로를 포기했다.
스트로스-칸은 두 차례 이혼한 뒤 1995년 한 살 연상의 유명 방송 진행자 생클레르와 세 번째 결혼을 했다.
생클레르는 결혼 이후 자신이 갖고 있던 최대 자산인 인적 네트워크를 스트로스-칸에게 넘겨줬다.
유명한 화상이던 할아버지로부터 수억 유로를 물려받은 것으로 추산되는 생클레르는 스트로스-칸이 1999년 당시 재무장관직을 내놓게 했던 스캔들이 무혐의로 종결되자 비서진과 여론조사 비용 등 그의 정계복귀를 위한 온갖 수단을 제공했다.
측근들이 스트로스-칸 총재보다 더 대통령이 되는 것을 갈망하는 사람이 생클레르라고 여길 정도였다고.
실제로 스트로스-칸은 내년 4월로 예정된 프랑스 차기 대선에서 당선 유력 후보 '0순위'로 꼽혀왔다.
생클레르는 사람들이 남편의 바람기를 언급하면 이를 부인하며 절교까지 하기도 했다.
앞서 2008년 스트로스-칸 총재와 IMF 직원 간 부적절한 관계가 밝혀졌을 때 블로그에 "어느 부부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하룻밤의 모험은 이제 지나갔다. 우리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서로를 사랑한다"고 적을 정도였다.
생클레르의 친구들은 세계 곳곳으로 출장을 다니는 남편을 대신해 파리에 머물면서 내년 대선에 대비해오던 생클레르가 지난 16일 남편을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향하는 모습 속에서 투지가 넘쳤지만 또 한편으로는 낙담한 모습도 엿보였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