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어, 공모가 주당 530 펜스 확정
2011-05-19 14:06
110억 달러 조달…19일 런던 첫 거래 FTSE100지수 편입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세계 최대 상품 거래업체 글렌코어의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주당 530 펜스에 결정됐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글렌코어의 공모가격은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범위와 일치하지만 이번주 제시했던 공모가 중간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친다. 글렌코어는 지난 4일 공모가 범위를 480~530 펜스로 제시했다가 16일 520~550 펜스로 조정했다.
그렌코어의 공모가가 결정되면서 이 회사 가치는 365억 파운드(590억 달러) 수준에 이르게 됐다.
글렌코어는 이번 IPO를 통해 전체 공모주의 10%에 해당하는 초과배정옵션(한도외 추가발행)까지 합쳐 110억 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글렌코어는 2006년 런던증시에 상장해 106억 달러를 조달한 러시아 석유기업 로스네프트를 제치고 런던 주식시장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IPO 주인공이 된다.
글렌코어는 19일 오전부터 'GLEN.L'이라는 심볼로 런던증시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첫 거래에서 글렌코어 주가가 공모가 대비 5~10% 가량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글렌코어가 증시에 입성하는 첫날부터 블루칩으로 구성된 FTSE100지수에 편입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글렌코어는 영국 통신기업 BT그룹과 에너지기업인 BG그룹에 이어 25년 만에 거래 첫날 FTSE100지수에 편입되는 세 번째 기업이 된다. FTSE100지수는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주식 중 시가총액 순서대로 100개 기업의 주가를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