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부동산 긴급진단> 부동산으로 돈버는시대 아듀?
2011-05-19 16:23
부동산 잔치는 끝났다에 추가 상승및 과열 개연성 여전.
(아주경제 최헌규 기자) '향후 5년간 중국 부동산시장에 짙은 황사가 뒤덮힐 것이다' Vs'다소 진정됐지만 언제라도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70개 대도시 부동산 가격 조사' 통계가 나온뒤 향후 시장 전망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같은 조사 결과를 놓고 사람마다 분석하는 관점도 각기 다르다. 일각에선 부동산 호황은 끝났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다른 쪽에서는 본격 버블해소의 신호가 아니다는 엇갈린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중국 부동산은 큰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며 궈소장이 내놓은 이 예측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몇년간 그의 부동산 예측이 대부분 쪽집게 도사처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궈 소장은 지난 1997년 홍콩 부동산이 30%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시장에서는 실제 80%의 대폭락이 일어났다. 2007년에도 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20년 불패' 운운했지만 그는 여유 부동산을 처분하라며 정반대 견해를 폈다. 결국 그의 주장이 맞아 떨어져 선전 등지에서는 2008년 부동산가격이 평균 30% 하락한 적이 있다.
또 그는 2012년 부동산 보유세가 전면 시행되면 부동산값은 상승여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시범 시행중인 충칭과 상하이에서는 고급주택 거래가 줄기 시작했고 올해 베이징 광저우 항저우 등에서 부동산세가 시행되면 모두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변학자들이나 일부 부동산 연구소 관계자들은 중국 부동산이 궈소장이 말하듯 폭락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연내에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꺽임세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온건한 전망을 제시했다.
주택 구매제한과 대출 억제, 유동성 감축 정책등 '감(減)의 정책'이 비이성적 투기수요를 부분적으로 억제했으며 1000만 채 보장성주택(서민 또는 임대 주택) 공급이라는 '가(加)의 정책'이 가격안정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실제 1선 도시에서는 보장성 주택 착공이 두배나 증가했다.
베이징 중원부동산 관계자는 긴축정책이 약효를 내기 시작했으며 특히 일선도시는 부동산 억제 정책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개발상들이 분양가를 내리면서 가격이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이제 추가 긴축은 필요치 않으며 지방정부들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지 않는다면 상당기간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학회회장겸 베이징대 부동산연구소 천궈창(陳國强)소장도 '안정 하락'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70개 도시 부동산 조사 결과에 대해 "대중의 요구와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전월 대비 진정세를 보였다"며 " 조사 대상 90%도시의 신규분양 주택가격이 전월비 상승했지만 그 폭은 1%이내로 기세가 꺽였다"고 진단했다.
상하이 등 일부 도시를 중심으로 기존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기 시작한것도 시장이 진정기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를 근거로 하반기 부동산 가격은 하락 조정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하지만 얼스이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 經濟報道)는 중국 부동산이 뚜렷한 하락세에 접어든것은 아니며 언제든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70개 도시 조사결과 분석에서도 56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전월비 상승한 것 자체에 주목해야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형 부동산업체인 상하이이쥐(易居)연구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1선도시 부동산의 상승폭이 확대된 것을 눈여겨 봐야한다"며 "여전히 추가적인 부동산 억제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거래가 꾸준히 상승 추세이며 특히 투기나 투자가 아닌 실수요 기반이 강하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방 2,3선 도시와 중 서부 쪽으로는 여전히 개발 수요가 강해 과열의 소지를 안고 있다며 다소 진정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부동산을 대세하락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