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강 폐쇄, 하루 3억 달러 손실"

2011-05-18 14:22
美 해안경비대, 미시시피강 24㎞ 구간 폐쇄<br/>뉴올리언스까지 확대되면 손실액 '눈덩이'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 미시시피강 홍수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흐르는 물길이 막히면 경제적 손실이 하루 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 해안경비대는 이날 15마일(약 24㎞)에 이르는 미시시피주 나체즈 구간의 미시시피강을 폐쇄했다. 제방과 선박을 보호한다는 이유에서다. 해안경비대는 물길 재개통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홍수는 이미 미시시피, 테네시, 아칸소주의 농장지대 300만에이커(약 121만4000㎡)를 집어삼켰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한 손실만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물길 폐쇄 구간이 확대되는 데 따른 경제적 손실이 훨씬 더 클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서 수출되는 곡물의 60%가 미시시피강을 통해 나가고,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정유사들도 미시시피강을 통해 원유를 수입하고 제품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항구도시 가운데 하나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흐르는 물길이 막히면, 하루 손실액이 3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그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해안경비대는 뉴올리언스항구 인근의 미시시피강 수위가 18.5피트(약 5.6m)에 이르면 항구를 폐쇄한다는 방침인데 지난 14일 수위는 이미 16.5피트에 달했다.

게리 래그레인지 뉴올리언스항구 최고경영자(CEO)는 ABC방송을 통해 "미시시피강 폐쇄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뉴올리언스뿐 아니라 미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하루 손실액이 2억9500만 달러에 달해 피해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