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의원, “국제여객터미널, 시장특수 반영 조기 국비지원 절실”

2011-05-18 10:15

- 지난해 크루즈 기항실적 145회 중 인천항 13회...여객수도 전체의 4.2%에 불과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인천 남항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에 국비의 조기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상은 의원(인천 중.동.옹진)은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 이후 일본으로 향하는 크루즈 여객이 한국과 중국으로 회항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출입국 터미널이나 접안시설, 세관시설 등이 마련되지 않아 엄청난 부가가치를 몰고 다니는 대형 크루즈선들이 인천항에 입항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현재 국제여객터미널이 연안부두와 내항 2곳에 분산되어 있지만, 규모가 협소하고 시설이 열악한 상태”라며 “당초 계획했던 10만톤급 크루즈선 접안시설과 국제규격의 여객터미널이 예정대로 신설될 수 있도록 국비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인천 남항의 국제여객터미널 사업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대상 민자사업자로 참여, 총사업비 4,330억원을 들여 201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가 지난 1월 중단된 상태에 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존의 국제여객터미널 사업은 국비지원으로 추진하되 현재의 수요충족을 내항 1부두에 임시방편으로나마 출입국 및 세관시설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국내 항만을 경유한 크루즈선 입항실적 145차례 중 인천항에 기항한 경우는 고작 13차례에 불과했다”면서 “부산 77차례, 제주 49차례 기항한 횟수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여객수에서도 부산항에 11만명이 출입국한 데 비해 인천항은 전체 여객수의 4.2%에 불과한 7,357명이 다녀간 데 그쳤다”며 “인천항에 대형 크루즈 접안부두와 터미널을 조기에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