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알래스카 원유개발 지시

2011-05-14 21:11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제 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알래스카 원유 시추 규제를 완화하고 멕시코만 원유 개발을 확대토록 하는 등 국산 원유 증산을 지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주례 인터넷·라디오 연설을 통해 “알래스카 국립원유보존지역의 에 연례 광구분양을 실시하고, 대서양 중·남부 지역의 원유 및 가스 지역의 개발 평가를 조속히 진행하도록 내무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국립원유보존지역 원유 개발시 자원보존을 위해 중요한 민감한 지역은 각별히 보호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멕시코만의 새로운 원유지역에 대한 광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며 “석유회사들이 연근해의 광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과거 알래스카 지역의 광구분양은 간헐적으로 있어왔지만, 원유 증산을 위해 연레적으로 광구분양을 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조치는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고유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의 원유 가격은 올 들어 30% 이상 급등했다.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3.982달러로 1년 전 2.890달러에 비해 1달러 이상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