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캐나다인 주머니를 열어라"
2011-05-14 08:29
미국이 자국으로 당일 원정 쇼핑을 오는 캐나다인의 비관세 쇼핑 한도를 올려줄 것을 캐나다 정부에 요구했다고 CBC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현재 미국은 캐나다를 여행한 뒤 돌아오는 자국민들의 반입 상품에 대해서는 200달러 한도내에서 세금을 면제하고 있다. 반면 캐나다는 최소한 24시간을 미국에서 머문 후 돌아올 경우에만 50달러까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담배와 술은 면세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에 대해 짐 플래허티 캐나다 연방재무장관은 비관세 한도를 증액하면 자국 소매상들의 경쟁력을 손상할 우려가 있다며 그런 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측에 밝혔다.
최근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 당 96∼97센트 선의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 윈저 등 미-캐나다 국경도시에서 미국으로의 원정쇼핑은 지역문화 일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요구는 미국으로 원정 쇼핑 오는 캐나다인의 주머니를 더 열게 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