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고장 잦은 KTX산천 운행 감축

2011-05-12 13:52
KTX 안전 확대 대책…편성 줄이고 일부 운행 중지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코레일은 고장이 잦은 KTX산천과 KTX의 정비를 위해 KTX산천의 편성을 줄이고 KTX의 일부운행을 중지한다고 12일 밝혔다.

코레일은 16일부터 단편성 운행(2~4회)에 들어간다. '단편성 운행'이란 20량으로 중련 운행 됐던 것으로 기본객차 수인 10량만 달고 운행하는 것을 뜻말다

용산~목포 간과 용산~광주 간을 하루 두 번 KTX산천의 중련(20량) 편성에서 단편성(10량)으로, 용산~목포(월~목) 4회를 KTX산천의 20량 편성에서 10량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 용산~목포(금~일) 4회를 KTX 20량 편성에서 KTX산천 10량 편성으로 줄여 오는 31일부터 운행한다. 용산~목포간 20량으로 6회 운행했던 것을 10량으로, 용산~광주간 20량 편성으로 2회 운행 했던 것을 10량으로 줄인다. 대신 이들 열차의 운행횟수는 줄지 않고 좌석 수만 줄인다.

코레일은 특히 오는 31일부터 매일 서울~부산 간을 4회 운행하고 있는 KTX를 운행중지하고 서울~마산(금~일) 구간도 하루 2회 KTX-산천 운행도 멈출 예정이지만 평일은 정상 운행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대책 추진 배경에 대해 “그동안 완벽한 정비를 해왔으나 운영상의 인적오류, 차량부품제작, 조립과정결함 등으로 고장이 생겨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승객들이 트위터 등으로 고장, 열차정지, 지연상황을 실시간 언론사에 전해 보도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게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더불어 코레일은 KTX산천 품질확보책으로 제작사(현대로템)에 해당열차를 넘겨 손질토록 할 방침이다.

오는 8월 말까지 7개 고장발생 부품의 기술적 보완을 오는 끝낼 계획이다. 공기배관, 팬터그래프, 고압회로, 모터블록, 공기조화장치, 중련통신장치, 신호장치 등이 해당된다.

KTX 주요부품의 교체시기도 앞당긴다. 견인전동기, 동력접촉기, 차축베어링, 제어계전기, 공기스프링, 차륜, 냉각송풍기, 필터콘덴서, PFC차단스위치, 제동표시기, 주변압기커버 등 11개가 당초 내년 말에서 오는 오는 9월까지 앞당겨 교체될 계획이다. 일부부품은 내년 6월까지 바꾼다.

코레일은 가용인력을 부품교체작업에 가장 먼저 투입하고 시설,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주중과 주말 연속작업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