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될 것”

2011-05-05 16:38

(아테네=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5일(현지시간) “내년에는 중요한 선거도 있는 만큼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정의 마지막 국가인 그리스에서 박 전 대표는 이날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디바니 팰리스’호텔 에서 지난 2009년 몽골 방문 이후 사실상의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내년 4월에는 총선이라는 큰 선거도 있는 만큼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는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고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지금보다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당 문제는 당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현안에 대해서는 “국내에 돌아가면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박 전 대표는 이와 함께 이번 특사 일정의 성과에 대해 언급하며 “신뢰와 원칙이라는 무형의 인프라,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지 않으면 절대 선진국으로 진입하지 못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를 가리켜 ‘아 답답하다. 왜 이렇게 고집이 센가’라고 하고 ‘원칙공주’라는 이야기도 듣고 하는데 원칙과 신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키려는 것을 ‘왜 저럴까. 손해도 많이 볼텐데 왜 저럴까’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수많은 갈등들이 상식적으로 조정돼야 한다. 갈등이 안풀리면 나라가 제대로 발전하겠는가“라며 ”상식적으로 갈등이 잘 조정되려면 정치권에서 원칙과 신뢰를 잘 쌓아야 한다“며 늘 강조해 왔던‘원칙론’을 거듭 내세웠다.
 
 박 전 대표는 ”그래야 사회적 갈등이나 문제점에 대해 상식적으로 잘 조정할 수도 있고,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그래서 원칙과 신뢰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고, 저부터 원칙과 신뢰를 쌓아가야만 그것을 기반으로 사회적 갈등을 상식을 바탕으로 풀어갈 수 있고, 우리 사회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