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업계, 해외 진출 러시

2011-05-05 16:20
해외공장 건설·M&A 등 잇따라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중국 자동차 업계가 최근 해외공장 건설 및 다국적 자동차 회사 인수 등을 통한 해외 진출 강화에 나서 눈길을 끈다. 기술 면에서는 아직 글로벌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세계 최대의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는 완성차 업계에서도 관심의 대상이다.

해외 진출 최일선에 선 체리자동차는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 최초로 50만대 수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첫 수출 이래 이집트, 이란, 러시아, 브라질,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 80여개국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집트와 브라질, 우루과이, 인도네시아 등지에 연산 2만~5만대 규모의 공장도 갖추는 등 16개 생산기지와 1000개 서비스망을 갖추고 있다. 특히 브라질 등지에서는 연산 5만대 이상의 추가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톤자동차(福田汽車)는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에 1호 대리점을 개점하고 연내 3000대 규모의 조립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이를 2013년까지 연산 1만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인도 뭄바이에 상용차 제조공장 설립과 관련한 투자의향서도 체결했다.

공장이 설립될 경우 중국 자동차 업체의 인도 첫 진출이다.

화타이(華泰)자동차는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사브의 모기업 스피케르(Spyker) 지분 인수에 나섰다. 화타이는 지난 3일 스피케르에 1억2000만 유로를 투자하고 지분을 최대 29.9%까지 인수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중국 최대 민영자동차사 지리(吉利) 역시 지난해 8월 미국 포드자동차 계열사인 스웨덴 볼보를 현금 13억 달러를 포함 15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