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기업 잘되게 하는게 정부 목표”
2011-05-05 08:07
경제 5단체장과 오찬 회동 '親시장주의 정책 기조 변함 없다' 강조<br/>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기업이 잘 되게 하는 게 정부 목표다. 어떻게든 그 원칙을 지켜나간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반(反)시장적으로 바뀌었다는 세간의 주장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비롯한 경제 5단체장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정부의 친(親)시장주의 정책 기조엔 변함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관련 기사 3면>
특히 이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 중인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에 대해서도 “법이나 제도로 강제한다고 해서 되지 않고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하는 게 좋다”며 “(대기업) 총수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배려하면 문화가 바뀔 수 있고, 또 큰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중소기업도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네 돈, 내 돈 구분하지 않는 회계문화를 바꾸는 등 경쟁력과 경영 투명성을 높여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기업이 국민에게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우리 사회가 제대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수출이 잘 되고 있고 산업가동률도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내수를 좀 더 진작해야 하고 물가도 많이 신경 써야 한다”며 “산업 구조 때문에 투자가 늘어도 일자리 창출이 잘 안 되는 등 어려운 측면이 있다”지적했다.
또 그는 물가관리를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소개한 뒤 “기업들도 많이 협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가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오찬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이 모두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선 백용호 정책실장과 김대기 경제·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