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아이스쇼 통해 팬들과 만난다
2011-05-03 13:51
김연아는 6~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KCC 스위첸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 아이스쇼를 연다.
2008년부터 해마다 국내에서 비시즌에 아이스쇼를 열어온 김연아는 올해는 새 갈라 프로그램인 ‘피버(Fever)’를 준비했다.
이번 아이스쇼에는 ‘피겨의 전설’로 불리는 예카테리나 고르디바(러시아)를 비롯한 다수의 세계 피겨 스타들이 등장한다.
공연은 6일 오후 8시, 7일 오후 7시, 8일 오후 5시30분 등 3차례 펼쳐진다.
주제는 ‘피겨는 락(樂)이다’로 정해졌다.
◇지젤과 피버=김연아는 모스크바 세계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으로 ‘지젤’을 연기해 세계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19세기 프랑스 작곡가 아돌프 아당의 작품인 ‘지젤’은 순박한 시골처녀 지젤이 사랑하는 남자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죽음을 택한 뒤 요정이 돼 그 남자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김연아는 모스크바 대회에서 순박한 사랑부터 배신감을 이겨내고 사랑하는 이를 구하는 애틋한 감정까지 차례로 소화했다. 경쟁에 따른 부담이 없는 이번 아이스쇼에서는 감정 연기에 더욱 집중하면서 연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인 ‘피버’도 선보인다.
‘피버’는 세계적인 팝 가수 비욘세의 곡을 편곡한 작품이다.
김연아의 코치 피터 오피가드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이 프로그램을 “세련되고 고혹적이면서 여성미까지 넘치는 안무”라고 평가했다.
김연아는 피버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내 아이스쇼에서 깜짝 공개하려고 세계대회에서도 노출하지 않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은반의 백조’ 고르디바 나온다=이번 아이스쇼에서는 2006년 토리노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스테판 람비에(스위스)와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브리앙 주베르(프랑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또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정상에 오른 중국 페어 스타 선쉐-자오훙보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페어 준우승자인 장단-장하오(중국) 등 쟁쟁한 스타의 연기를 접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사람은 김연아 아이스쇼에 처음 출연하는 ‘은반의 백조’ 고르디바다.
고르디바는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부문에서 두 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연아에 앞서 ‘지젤’을 연기한 바 있다.
지난해 아이스쇼에서는 피겨계의 대스타인 미셸 콴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면 올해는 고르디바가 이 자리를 메우는 셈이다.
또 국내 피겨의 유망주 곽민정은 ‘겟 라이트(Get Right)’라는 곡을 연기한다.
이 곡의 안무 작업에는 피겨 국가대표로 뛰었던 신예지가 참여했다.
아울러 김해진은 ‘더 쇼’(The Show)‘에서 깜찍하고 발랄한 연기를 준비하고 있다.
◇주요 좌석권 매진=김연아가 13개월 만에 복귀한 모스크바 세계대회를 계기로 이번 아이스쇼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예년보다 티켓 가격이 올랐다는 지적도 있지만, 예매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스쇼 리허설 관람 등의 기회가 주어지는 키스앤크라이존(33만원) 외에 SR석(21만원), R석(16만5천원), S석(12만1천원), 댄스석(24만2천원·2인), 패밀리석(63만원·3인) 등 비싼 좌석을 중심으로 매진됐다.
사흘 동안의 공급물량인 총 4만여 석 가운데 A석(7만7천원)과 B석(4만4천원) 등 등급이 낮은 좌석만 7천여 석이 남았다고 행사를 주관하는 올댓스포츠는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