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사망, 환율·증시 영향 줄까?
2011-05-02 15:08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2일 알 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이 알려짐에 따라 금융시장의 분석이 분분하다.
특히 중동지역의 테러 위협 감소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강화로 코스피 지수의 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를 전망하는 다소 앞선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빈 라덴 사망이 전해진 오전 11시45분을 전후로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2228포인트를 기록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은 33개월만에 1060원선대까지 하락, 1065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빈 라덴의 사망이 우리 금융시장의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고 있다.
조재성 신한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 “빈 라덴의 사망과 환율 등의 관계성은 단순한 ‘착시현상’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날 빈 라덴의 사망 소식 이후 유가는 단 1.3% 정도 내렸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환율의 경우 이미 무역흑자 등의 외부적인 요인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결국 빈 라덴의 사망이 국내 증시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9.11 테러의 배후인 빈 라덴이 사망했다고 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