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前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시복식 축하서한
2011-05-01 17:00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바티칸에서 열린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한 시복식과 관련,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축하서한을 발송하했다.
‘시복(諡福)’이란 가톨릭 교회가 공적으로 공경할 ‘복자’로 선포하는 일로, 성덕이 높은 삶을 살았거나 순교로 신앙을 증거한 이에게 ‘복자’란 칭호를 허가하는 교황의 공식 선언으로 교황청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서한에서 동서 냉전 타파 및 세계평화 정착에 기여한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시복을 축하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전 교황이 지난 1984년과 1989년 두 차례 방한한 바 있고, 특히 84년 방한시엔 한국의 103위 순교자를 성인으로 추대하는 시성식을 주재하는 등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음을 들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교황청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또 이 대통령은 현재 교황청 시성성(諡聖省)에서 심사 중인 ‘증거자 최양업 신부’와 ‘하느님의 종 124위’ 한국순교자의 시복 절차에 대한 베네딕토 16세의 각별한 관심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시복식에 한홍순 주(駐)교황청대사가 정부 대표로 참석해 맘베티 교황청 외교장관에게 이 대통령의 서한을 직접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