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김연아, 세계랭킹 2위로 한 계단 상승

2011-05-01 12:30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면서 세계랭킹 1위 복귀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4월30일 2011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경기가 끝나고 나서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김연아는 랭킹 포인트 4천264점으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4천341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지난달 14일 발표된 랭킹(3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당시 김연아를 제치고 2위에 올랐던 스즈키 아키코(일본)가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해 4천118점으로 4위로 미끄러졌고,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안도 미키(일본)가 4천120점으로 3위에 올랐다.

6위로 떨어져 있었던 아사다 마오(일본)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부진해 3천418점으로 7위까지 추락했다.

김연아는 2009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면서 1위에 올라선 이후 지난 3월까지 1년 넘게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올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외에는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아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한 탓에 3위로 떨어졌다.

4월29~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 1천200점을 추가해 다시 정상에 복귀할 수 있었지만 점프 실수에 발목이 잡혀 아쉬운 준우승에 머무는 바람에 1위 탈환에 실패했다.

ISU는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자에게는 랭킹 포인트 1천80점을 준다.

김연아보다 101점 앞서 있던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이번 대회에서 극적으로 동메달을 따내면서 972점을 추가해 김연아의 추격을 따돌리고 어렵게 1위 자리를 지켰다. 격차는 77점으로 좁혀졌다.

ISU 랭킹은 최근 세 시즌 동안 참가한 대회를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ISU 그랑프리 시리즈 및 파이널, 국제초청대회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눈 뒤 각 부문에서 얻은 최고 성적과 차상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매긴 순위다.

최근의 두 시즌 성적은 포인트 점수에 100%, 2년 전 시즌 성적은 70% 반영된다.

/연합뉴스